K-배터리, 美 시장 1위..신행정부 출범 영향 촉각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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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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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한국 배터리 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유엔 무역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양극재·음극재·분리막 수입액은 2020년 50억2100만달러(약 7조2779억원)에서 지난해 96억9800만달러(14조572억원)로 93.1%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중국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한국은 급격히 증가한 모습이다. 2020년 당시 중국이 28.9%로 1위였고 일본과 독일이 각각 17.2%와 10.1%로 뒤를 이었다. 당시 한국은 8.5%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이 33.7%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도 26.4%를 차지했다. 중국의 비중은 8.4%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3대 배터리 소재 수출액은 총 32억6800만달러(약 4조7370억원)였으며 그 중 양극재가 29억3000만달러(약 4조2470억원)로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서 한국산 소재 수입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이 전기차 소비 보조금 축소 대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며 나아가 현지 공장 설립 요구 등 추가적인 투자 부담까지 지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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