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가격 매력 갖췄지만 투자가치 아쉬운 후분양 단지 ‘의정부역 다채로움’

매력적인 분양가와 GTX·교외선 호재
전용 84㎡ 유일 나홀로 아파트
“투자보단 실거주에 적합”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2.20 10:1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의정부역과 각종 상권이 가까워 실거주하기엔 괜찮아도 나홀로 아파트라 투자가치는 부족한 것 같다.” (의정부동 D 공인중개사)

후분양이라 빠른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 매력까지 갖췄지만 단일 타입으로 구성돼 상품성은 아쉬운 ‘의정부역 다채로움’의 청약이 오는 23일 진행된다.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나서는 '의정부역 다채로움'의 투시도 (자료=부성종합건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의정부역 다채로움’의 청약이 다음 주 시작된다.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부성종합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의정부역 다채로움’은 1개동에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로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84㎡로만 구성돼 있으며 92세대 전부 일반분양 된다. 타입별로는 ▲84㎡A 46세대 ▲84㎡B 46세대가 공급될 계획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세대원·세대주 상관없이 1순위 청약에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되며 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경우 주택건설지역인 의정부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공급 유향 상관없이 무작위 추첨에 따라 선정될 방침이다. 하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자 3인 이상 가구의 경우 최하층 희망 시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은 23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24일과 26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 달 2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일은 같은 달 13일부터 15일까지다. 입주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거주의무기간은 없으나 전매제한기간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 강점 UP :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와 향상될 교통 편의성

의정부역 다채로움은 먼저 시공한 다음 분양을 진행하는 후분양 단지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지만 함께 입주지정일에 분양가의 90%를 납부해야 한다는 부담이 존재한다. 이에 분양가를 인근 단지의 분양가·시세 보다 낮춰 자금 마련 부담을 줄이고 가격 매력도 갖추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정부역 다채로움 84㎡A 5억3370억~5억8340억원 ▲84㎡B 5억1170만~5억8690만원에 형성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1780만원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급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 입주를 진행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84㎡는 지난달과 8월 각각 8억6500만원,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8월에 청약을 진행한 의정부역 파밀리에Ⅱ 84㎡의 분양가는 6억8310만~7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주변 단지 시세와 분양가 대비 의정부역 다채로움의 공급가격이 약 1억3000만~3억원가량 저렴한 것이다.

교통 인프라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의정부역이 도보거리에 존재한다. 역까지 직접 이동해본 결과 7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의정부역에는 GTX-C 노선과 교외선도 예정돼 있는데 두 노선이 개통될 경우 일산 대곡까진 50분, 강남권까진 20분이면 이동 가능해져 한층 더 향상된 교통 편의성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약점 DOWN : 나홀로 아파트·단일 면적의 아쉬운 투자가치

여러 동으로 구성돼 있지 않고 1개동에 불과한 부분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의정부역 다채로움과 같은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보다 커뮤니티와 단지 내 주민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통상적으로 나홀로 아파트는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주변에 공급물량이 적다면 나홀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앞 이안더센트로의정부가 2월에 입주를 진행했고 내년과 2026년에는 의정부파밀리에Ⅰ·Ⅱ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비슷한 나홀로 아파트가 의정부역 일대에 여럿 공급되는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도 어려워 보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내 편의시설이나 상품성이 취약하고 경쟁 대상도 주변에 많아 대단지인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이나 의정부센트럴아이파크보다 투자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전용면적도 여러 형태가 아니라 84㎡로만 이뤄져 있다.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눠 차이를 뒀어도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있어 1~2인 가구나 소형 평수를 선호하는 수요자의 선택을 유도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청약 흥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가 매력을 갖췄지만 의정부시에는 향후 예정된 공급 물량이 많아 투자 목적 신청은 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경기와 분양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면 적은 물량으로 공급돼도 의정부역 다채로움의 흥행은 어려워 보인다”라며 “미분양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거주 목적이라도 동호수 지정이 가능해질 때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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