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 좁다” SOOP, 글로벌 시장 스트리밍 공룡 꿈꾼다
신임 CSO 선임으로 글로벌 전략 강화
독자적 컨텐츠 키워..성장 동력 확보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2.20 09:2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내 대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맞물려 있다.
최근 네이버의 '치지직'이 월간 이용자 수(MAU)에서 SOOP을 근소하게 앞지르면서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양강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다. SOOP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과 콘텐츠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 태국 거점으로 글로벌 전략 강화, 신임 CSO 선임
20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론칭하고 e스포츠와 게임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SOOP은 글로벌 진출의 첫 거점을 태국으로 점찍었다. 동남아시아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라는 점과 e스포츠의 높은 인기가 이유다.
3월 'SOOP 타일랜드' 법인 설립, 4월 현지 e스포츠 프로덕션 'FPS 타일랜드' 인수 등을 통해 현지화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9명의 인기 스트리머와 협업 중이다. 이들의 트위치 팔로워 수는 약 400만 명에 달한다.
SOOP 관계자는 "태국 최대 통신사 트루와의 파트너십, 다국어 지원, 현지 콘텐츠 우선 노출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태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SOOP은 동남아시아 및 영어권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 SOOP은 최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9일 최영우 신임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선임하고 서수길·정찬용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EA와 라이엇 게임즈에서 글로벌 e스포츠 리그 구축 경험이 있는 최 CSO는 2021년 12월 SOOP 합류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향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 e스포츠·버추얼 콘텐츠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SOOP은 독자적인 콘텐츠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2025년 시즌에도 라이엇 게임즈와의 긴밀한 협력을 확대했다. 발로란트 챌린저스 동남아시아(VCT SEA) 시즌의 독점 스트리밍 파트너로서 대회 전 과정의 공식 중계는 물론 다양한 스트리머들과의 공동 스트리밍을 지원할 예정이다.
버추얼 콘텐츠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SOOP은 올해 상반기 버추얼 카테고리 전체 평균 방송 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SOOP 관계자는 "리더십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유저와 스트리머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