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9조원 투자..‘글로벌 물류 패권’ 노린다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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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08:44 | 최종 수정 2024.11.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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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6일 현대글로비스는 공격 경영의 일환으로 대규모 선대 확보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며 "현재 90척 안팎인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를 2030년까지 128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연간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현재 340만대 수준에서 2030년까지 약 500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확충 전략은 단순한 선대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운송 능력을 크게 늘리는 동시에, 비계열사 매출 확대를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 비계열사 매출 확대와 신사업 주력
9조원 투자의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물류 사업 36%, 해운 30%, 유통 11%를 배분했다. 나머지 23%(약 2조원)는 신사업 확대와 전략적 M&A에 투입된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배터리 재활용에 주력한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물류센터의 자동화와 최적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는 2040년까지 북미, 유럽, 국내 기준으로 2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이 전략의 성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 혁신, 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 인력 확보와 기술력 강화가 필수"라며, "필요하다면 관련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M&A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무 안정성 유지 관건대
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재무적 부담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IB 업계 전문가는 "9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실행하면서도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대글로비스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4조1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95.6%로 안정적이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전년 대비 18.6% 개선된 6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글로비스가 기존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유동성 관리 및 투자 재원 마련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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