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깎는 구조조정 끝에'..두산그룹,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졸업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2.27 12:1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와 두산중공업 등 주력 계열사의 부진으로 재무위기에 빠졌던 두산그룹이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오는 28일자로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른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2020년 3월 산은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한 지 약 2년 만의 구조조정 탈출이다.

산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약정 조기 종결 결정에는 재무지표 개선 등 전통적인 기준뿐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인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중요성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성공적인 재무구조 약정 종결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유동성 위기 극복뿐 아니라 '미래형 사업구조로 새 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두산은 채권단 요구에 따라 계열사 보유 자산 매각과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을 수립했다.

약정 기간 두산그룹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매각한 계열사 자산은 총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매각 대상에는 ▲클럽모우CC(1850억원) ▲네오플럭스(711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 자산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산은은 "(두산은) 짧은 기간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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