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지금이 변화 마지막 기회..본원적 경쟁력 강화해야”

서재필 기자 승인 2025.01.10 08:06 | 최종 수정 2025.01.10 08:11 의견 0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롯데지주)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들에게 거듭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VCM에서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 상반기 VCM을 개최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계열사 사장들에게 현재 그룹에 놓인 어려움을 타파하고 대혁신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룹이 가진 자산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금의 난관을 돌파하자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이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외부 환경이 아닌 우리 핵심사업의 경쟁력 저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과거 그룹의 성장을 이끈 헤리티지가 있는 사업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사업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조정을 시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본질적인 쇄신을 위한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롯데그룹은 역경을 극복하는 DNA가 있어 IMF, 코로나 팬데믹) 등 수많은 위기를 모두 돌파해왔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역시 CES 참관 후 회의에 참석했다. 신 부사장은 특별한 발언 없이 회의 내용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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