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스마트폰·3천만원 전기차 한국 시장 덮친다..샤오미·BYD, 잇따라 한국 상륙

샤오미..20만원대 폰으로 삼성 잡는다

임윤희 기자 승인 2025.01.14 13:49 | 최종 수정 2025.01.14 14:48 의견 0
샤오미가 15일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자료=샤오미)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중국의 거대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향해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 전기차 업체 BYD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장을 넘어 '기술력으로 무장한 역습'의 양상을 띠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국내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20만원대 폰으로 삼성 잡는다"..샤오미의 한국 시장 '저격'

오는 15일 샤오미는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통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6년 한국 총판을 운영한 지 9년 만의 재도전이다.

샤오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 14T'와 중저가 모델 '레드미노트 14' 시리즈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20만~30만원대 가격의 레드미노트 14 시리즈로 가성비를 내세운 공세가 예상된다.

샤오미 14T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제품으로, 최신 AI 기능을 탑재했다.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와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지원한다. 6.6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올해 상반기 중 오프라인 매장도 열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일 모델 '아토3'. (자료=연합뉴스)

BYD, 3000만원대 전기차로 현대·기아와 정면승부

16일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범한다. BYD는 준중형 전기 SUV '아토3'를 첫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토3의 국내 출시 가격은 3000만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0km에 달한다.

아토3는 차체 본체와 배터리가 통합된 '8-in-1' 전기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을 탑재했다. BYD는 현대차·기아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국적인 판매망도 구축했다.

중국 기업의 기술력 과시장..한국 기업들 '비상경계'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은 자국 내 경기 침체와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의 높은 구매력과 지리적 근접성이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최신 AI 기능과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전기차 'SU7'은 출시 27분 만에 주문량 5만대를 돌파하며 중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BYD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 176만대를 판매해 테슬라와의 격차를 3만대로 좁혔다. 동남아와 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대폭 늘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중국 기업들이 '저가 제품' 이미지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BYD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국내 산업 생태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상당히 향상됐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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