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믿을건 게임” 위메이드·라이온하트, 기대작 앞세워 연초 승부수

대작 앞세워 실적 반등 정조준..IPO 재추진 동력도 관심

변동휘 기자 승인 2025.01.14 13:48 의견 0
21일 출시 예정인 ‘발할라 서바이벌’ (자료=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본업인 게임에 집중해 활로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기대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실적 개선은 물론 라이온하트의 IPO 추진 동력까지 걸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는 21일 ‘발할라 서바이벌’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도 이틀 뒤인 23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의 주요 특징과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한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모바일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 고퀄리티 그래픽과 호쾌한 스킬 액션이 특징이다. 한 손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세로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 역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난 ‘지스타 2024’에서 단독 부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소개된 바 있으며 지난 8일 기준 사전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작으로 꼽힌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위메이드의 차기 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지난해 9월부터 ‘디렉터스 프리뷰’ 시리즈를 통해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해 왔으며 12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상태다. 박관호 대표도 이 게임에 대해 매출 1위를 목표로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두 타이틀 모두 양사의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위메이드의 경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이후 일시적인 모멘텀 공백 상태에 있으며 게임과 블록체인 양면에서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등 비용통제에 주력했다. 허리띠를 조여 보릿고개를 넘긴 만큼 신작의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발할라 서바이벌’의 경우 전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성과를 이어가는 것이 숙제로 꼽힌다. 회사 측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의 2023년 실적은 매출 1183억원과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 56%씩 줄었다. ‘오딘’의 하향안정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새로운 히트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체 실적뿐만 아니라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의 부진 탈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발할라 서바이벌’의 흥행 여부에 따라 라이온하트의 IPO 재추진 가능성까지 내다보는 모습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발할라 서바이벌’에 이어 3분기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Q’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다면 IPO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처음으로 자체 서비스에 도전하는 점 역시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겪으며 게임사들의 초점은 본업인 게임사업에서의 성과에 맞춰진 상태”라며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출사표를 던진 데다 반등이 필요한 각사의 상황도 맞물려 있는 만큼 이들의 흥행 성과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바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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