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핵심광물이자 전략광물자원으로 불리는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이 핵심광물이자 전략광물자원으로 불리는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

15일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다.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자원이다.

전 세계 최대 생산국가인 중국이 지난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상무부가 자국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안티모니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에 대해 통제에 나섰다. 최근에는 미국에 대한 안티모니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전 세계적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등의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생산한 안티모니의 70%는 국내 기업들에, 나머지 30%는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는 3604톤(전년비 14.5% 증가)의 안티모니를 생산했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여 안티모니 생산량을 늘린 점이 적중하면서 미국수출이라는 성과를 눈앞에 두게 됐다.

고려아연은 연간 수백 톤을 미국에 수출한 뒤 수요에 따라 수출량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속해서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와 안보, 나아가 전
세계 주요 광물의 탈중국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등에서도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정경신문 임윤희 기자 yunis1004@naver.com 임윤희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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