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농협 결별’ 현실로..3월부터 KB로 제휴 변경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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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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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빗썸이 기존에 실명계좌 제휴를 맺었던 NH농협은행과 결별하고 KB국민은행과 손을 잡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이 제출한 실명계좌 발급은행 변경 신청을 수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24일부터는 KB국민은행 계좌를 연동해야 빗썸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이나 추후 관련 내용을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르면 13일 관련 내용을 고객들에게 공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은행과의 결별은 시점의 문제일 뿐 예정된 수순으로 해석돼 왔다. 빗썸 측은 지난해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은행 변경을 위한 제반 조치와 준비 사항을 제출했으나 금융당국은 이용자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해 9월 NH농협은행과의 제휴를 6개월 연장하는 한편 제휴은행 변경을 위한 보완 서류를 준비해 제출한 것이다.
빗썸이 제휴은행을 변경하는 배경으로는 이용자층 확대를 통한 점유율 경쟁이 꼽힌다. 실제로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와 컬처 프로젝트 등 가상자산 저변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왔으며 이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려 왔다. KB국민은행으로의 제휴 변경 역시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돼 왔다.
향후 법인고객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파트너가 더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자산에 보수적인 NH농협은행보다는 KB국민은행 쪽이 손발을 맞추기에 더욱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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