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직후 활발한 대외활동..명성교회 코로나 부목사 확진, 348명 1차 검사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26 07:18 | 최종 수정 2020.02.26 14:22 의견 0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우한 폐렴)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가 논란이다.

25일 명성교회와 강동구에 따르면 이 목사는 신도 5명과 14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후 청도 등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19가 광범위하게 발생하자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소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부목사는 일주일 동안이나 본당 예배는 물론 각종 목회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목사와 접촉한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요일인 16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6000명에서 7000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1일까지 수차례 예배와 교인방문, 교회 업무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했다.

지난 14일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21일 저녁 자가격리까지 일주일 동안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사실상 무방비에 노출된 셈이다.

이 기간에 부목사 집에서 함께 지낸 지인 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명성교회 측은 이날 밤 성도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 부목사와 접촉한 교역자와 성도 중 검사 대상자 348명을 확정했다고 사흘간 순차적으로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부목사의 일주일간 행적은 지자체에서 파악한 것으로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사 대상자가 더 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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