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착수..개인 맞춤 의료시대 열리나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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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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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정부가 대대적인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하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개인에 맞춘 정밀의료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이 조직 정비를 마무리했다. 이달부터는 모집기관과 협력을 통해 일반인과 희귀·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각종 생명 정보를 수집 후 빅데이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 범부처가 참여해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부문별로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이 구체적 사업을 맡고 있다.
사업단은 1단계로 국비 6039억원과 민간자본 2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77만2000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양질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생산해서 '바이오뱅크'와 '데이터뱅크'를 만들 계획이다.
2단계에선 2032년까지 총 100만명의 바이오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개방하며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질병 예방과 개인 맞춤형 의료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사업단은 1단계에서 참여자들의 동의를 받아 일반인 혈액과 소변을 검진센터에서 채취하고 희귀·중증질환자의 암 조직 등 검체는 의료기관에서 수집할 예정이다.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 항목을 통해 검진과 진단, 진료 정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 데이터도 함께 취합한다. 참여자가 직접 측정한 개인의 일상 건강 정보도 수집한다.
이후 34만명의 전체 유전체(WGS)를 분석해 데이터뱅크에 담을 예정인데 이를 활용하면 어떤 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지 예상할 수 있으며 특정 유전자 표적 치료도 가능하다.
정보 제공자에겐 유전체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른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면서 질병 예방과 치료를 돕는 혜택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를 비롯한 각종 기술을 적용해서 '맞춤형 정밀 의료'를 구현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희귀난치병을 극복하는 의료기술개발과 산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국가 전략 자산을 확보해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위기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질병을 조기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고령화 시대 의료 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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