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대출 27조원 증가..기업 운전자금 수요 늘어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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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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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은행권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가 맞물려 올 1분기 산업대출이 27조원 늘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9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7조원 뛰었다.
분기별 산업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13조9000억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제조업의 대출 잔액이 지난해 4분기 말 457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469조4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 늘었다. 작년 4분기 중 6000억원 줄었다가 1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화학·의료용 제품(+3조2000억원)을 비롯해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2000억원), 기타기계·장비(+8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1분기 제조업 대출 잔액의 증가 폭은 지난 2020년 2분기(+16조1000억원) 이후 최대였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17조8000억원에서 1228조8000억원으로 11조원 늘었다. 증가 폭은 전분기(+11조9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돼 2분기 연속 증가 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업(+4조원) 등의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부동산업(+3조3000억원) 등의 증가 폭은 축소됐다.
1분기 말 건설업 대출액은 건물 건설 증가 등에 따라 10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전체 사업 대출금 증가 배경에 대해 "예금은행 중심으로 기업대출 영업이 강화된 가운데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더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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