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조원대 회사채 '조기상환 위기' 넘겼다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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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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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롯데케미칼이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조기상환 위기를 넘겼다.
롯데케미칼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19일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14개 공모 회사채의 실적 관련 재무특약 조정안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조정된 재무특약은 '3개년 누적 평균 이자보상배율을 5배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법원 인가를 거쳐 삭제될 예정이다. 해당 특약 조정 대상 회사채의 발행 잔액은 2조450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 사채권자집회 공고 이후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롯데그룹은 시가 6조원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시중은행 4곳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신용보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채권자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회사 측은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및 경상 투자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또한 에셋라이트 전략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과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으며,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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