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022] 통신장애 ‘제로’ 도전..KT, 올해 최대 화두는 '안정'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1.05 06:59 의견 0
지난 3일 KT 구현모 대표(사진)가 광화문 KT사옥에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하고 '안정', '고객', '성장' 키워드를 강조했다. [자료=KT]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작년 기존 통신회사(텔코,Telco)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디지코)로 적극적 전환을 꾀한 KT가 올해는 '안정'을 가장 최우선 가치로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유무선 통신장애로 인한 국민적 질타를 의식해 올해는 사고 없는 안정적이고 단단한 기업 운영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일 광화문 KT사옥에서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T는 사내 방송 KBN을 통해 모든 임직원에게 신년식을 생중계 했으며 우수 직원 100여 명도 온라인으로 신년식에 참여했다.

구현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단단한 One-Team(원팀), 당당한 성장'을 주제로 텔코의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 새롭게 도약하자"고 말했다.

■ KT의 올해 키워드는 '안정'..5G 등 유무선 품질 향상 힘쓴다

구현모 대표는 '안정'과 '고객', '성장' 등 세가지 키워드를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구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다"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어떤 방안들을 마련했는지 묻는 질문에 KT 관계자는 "KT는 네트워크 안정을 위해 관리감독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실제 네트워크 환경과 동일하게 구성된 테스트베드를 전국단위로 적용했다"며 "또 네트워크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5G 품질 향상을 위해 커버리지 확보 및 시설투자에 집중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가장 많이 5G 품질을 체감할 수 있는 실내 및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경쟁사 대비 장점이 있다며 품질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자료=KT]

5G 품질 향상은 KT가 올해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발표한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이동통신 3사의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범위는 SK텔레콤(221만1875㎢), LG유플러스(185만6491㎢), KT(164만4847㎢) 순으로 나타나 KT의 5G 커버리지 범위가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커버리지 확보 및 시설투자에 집중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커버리지맵을 오픈하고 지역별·제조사별 개통 기지국수를 매일 업데이트해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T는 5G 품질을 고객이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는 실내·시설·교통 인프라 구축에 가장 앞서있다"며 품질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16조 매출 목표..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혁신 사업 다각화

작년 한해 KT가 디지털 전환(DX)의 중점 사업으로 힘을 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등 미래혁신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현모 대표는 "2020년 9년 만에 서비스 매출 15조원 돌파에 이어 2021년은 더 큰 성장을 만들어냈다"며 "그룹사 매출 성장 규모는 KT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KT에 기대하는 분야로 AI,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지목하고 있으며 외부 인식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서비스 매출 16조원대 도전하는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해 이른바 'ABC(AI, Big Data, Cloud)' 역량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Enterprise부문 및 AI/DX(디지털전환)융합사업부문을 'KT송파빌딩(사진)'으로 지난해 9월 이전하며 '광화문-송파' 이원화 시대도 열었다. [자료=KT]

KT 관계자는 "KT는 AI,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AI 기가지니, AI 로봇사업, AI통화비서 등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KT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잘나가게' 상권분석 등의 공익적 사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T는 앞으로도 안정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ABC(AI, Big Data, Cloud) 역량을 동원해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해 12월 말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를 선보이며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사업자도 구현하지 못한 기술로 대규모 'GPU 클러스팅'을 내세우고 '연속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AI와 빅데이터를 기반 사업에도 연초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Alexa)와 협업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멀티 에이전트'를 AI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에 적용한 서비스도 연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4일에는 KT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디지털 치료기술 개발에 투입하는 업무협약을 가톨릭중앙의료원과 맺는 등 관련 사업 분야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최근 ICT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애자일(Agile)' 업무체계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KT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애자일을 개발업무에 적용 중이다"며 "지난 2020년부터 '애자일 키 센터'를 열고 체계적인 애자일 수행을 지원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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