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희 골프픽] 2주만에 널뛰는 골프장 그린피..저렴하게 부킹하려면

똑똑한 골프장 예약..'타이밍'이 핵심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12 07:53 | 최종 수정 2024.09.12 08:37 의견 4

골미자 기자가 독자들에게 다양한 골프 소식을 전한다. 골프를 시작하며 세웠던 '싱글달성'과 '티칭 프로' 도전이란 목표는 모두 달성했다. 이 코너로 "주말골퍼의 애독코너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는 계속된다. <편집자주>

안성베네스트 (사진=임윤희 기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최근 골프장을 예약한 한 골퍼는 기분나쁜 경험을 했다. 추석 연휴에 라운드를 하려고 3주전 그린피 23만원에 A 골프장을 예약했다. 연휴가 길고 날씨도 좋아 부킹을 서둘렀다.

그런데 라운드 일주일 전 같은 날짜와 유사한 시간대에 A 골프장의 그린피가 17만원대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린피는 인당 6만원 차이였다.

C 골프장도 같은 상황이다. 9월 초 주말 라운드를 예약했을 때는 25만원이었지만 예약 후 2주 뒤에 가격이 19만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몇 주 사이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찍 부킹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공지 없이 가격이 빈번하게 변동하면서 빠른 부킹이 능사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널뛰는 그린피, 똑똑한 부킹은 '타이밍' 핵심

골프장 그린피 변동폭이 커지면서 예약의 ‘타이밍’이 중요해졌다.

가장 기본적인 팁은 주중 낮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다. 주말이나 공휴일 아침 시간대는 예약이 몰려 가격이 비싸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오후 늦은 시간은 비교적 수요가 적어 할인 기회가 많다.

예약 시점도 중요하다. 3~4주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기 예약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골프장도 있고 일찍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무조건 일찍 예약하는 게 답은 아니다. 예약을 늦게 하면 골프장이 빈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몰리지 않을 타이밍을 고민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골프장도 비수기와 비인기 시간대가 있다. 여름철 한낮이나 겨울철 추운 시간대, 혹은 아침 이른 시간대나 오후 늦은 시간대는 예약 수요가 적어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골프장과 예약 플랫폼에서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예약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참고해 특정 시간대의 가격 변동 패턴을 파악하는 것도 좋다.

골프 예약 전문 사이트 카카오골프 (자료=카카오골프앱 캡처)

골프장 수요 유지 위해 가격 유연성 커져

최근 국내 골프장 가격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우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많은 골퍼가 국내보다 저렴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해외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장은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

또 젊은 세대 유치를 위해 골프장이 다양한 할인 전략을 펴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특정 시간대나 시즌에 맞춰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소비자들은 주중과 주말,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한다.

골프장 운영 비용의 증가도 요인이다. 인건비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운영자들은 운영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최근 몇 년간 운영비 상승과 환경 규제 준수 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 변동 폭이 더욱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골프장 운영자들이 이 변동성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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