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게임스컴 무대 선다..수상 영광 안을까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8.21 14:06 | 최종 수정 2024.08.21 14:28 의견 0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비주얼 및 에픽 부문 후보로 선정된 ‘붉은사막’ (자료=펄어비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과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 기업들의 신작이 게임스컴 어워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수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국산 게임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이 게임스컴 어워드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펄어비스 ‘붉은사막’ ▲크래프톤 ‘인조이’ 등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스컴 어워드는 오는 23일 오후 3시(현지 시간)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은 3개 그룹 15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붉은사막’은 비주얼과 에픽 등 2개 부문에서 최고의 게임 후보로 선정됐다. 비주얼 부문은 뛰어난 그래픽을 비롯해 심미적 디자인과 인상적인 시각 효과 등을 평가하며 에픽 부분은 웅장함과 경외감을 주는 경험 등을 심사한다.

‘인조이’는 게임스컴 어워드 2024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부문 후보작이다. 크래프톤 게임이 게임스컴 어워드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의 ‘카잔’은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이들 중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타이틀은 단연 ‘붉은사막’이다. 지난 2019년 최초 공개 이후부터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소니와 닌텐도의 불참으로 경쟁작이 좁혀짐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일찍부터 이 게임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조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구글 트렌드지수를 살펴보면 17일 오후 8시부터 ‘인조이’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크래프톤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빌드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 공개를 예고함에 따라 글로벌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스컴 전야제 ‘ONL(오프닝 나잇 라이브)’ 이후 ‘카잔’의 관심도도 급등했다.

실제 수상 성과가 나오게 된다면 추후 게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 자체만으로도 큰 마케팅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네오위즈 ‘P의 거짓’이 국산 게임 최초로 게임스컴 어워드 3관왕에 오른 이후 흥행까지 성공한 바 있다.

나아가 국내 게임업계의 자신감 역시 한층 올라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이 웰메이드 게임과 글로벌 진출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게임 본연의 경쟁력에 대한 관심과 고찰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외형성장에 취해있던 것에서 벗어나 웰메이드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부분은 분명 긍정적인 대목으로 볼 수 있다”며 “글로벌 프랜차이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트리플A급 게임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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