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희의 골프픽] 블루헤런GC..러프 지옥에도 빠져드는 예술적 비주얼

까다롭고 난도 높은 18홀..스코어 더 나와
예술 작품 최다보유, 드라이빙레인지도 운영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19 12:01 | 최종 수정 2024.09.19 13:29 의견 1
블루헤런 GC (자료=임윤희 기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명문 골프장이다. '클럽 700'이란 이름으로 1992년 한솔제지가 문을 열었다. 이후 2002년 하이트진로에 넘어오면서 2005년까지 리노베이션을 거듭하며 지금의 블루헤런GC가 탄생했다.

골프장이 위치한 여주군의 상징인 '백로(heron)'에서 '헤런'이라는 이름을 따왔다. 백로 가운데 푸른 벼슬이 난 것을 우두머리인 왕백로라고 하는데, 골프장 중에 으뜸이 되고자하는 의미를 담아 '블루헤런'으로 이름을 붙였다.

블루헤런GC는 으뜸이 되고자 하는 이름만큼 뛰어난 조형미와 도전적인 코스 레이아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시그니처 홀인 EAST 6번홀이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필수코스로 자리잡으면서 '사진맛집'으로 알려졌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양옆으로 길게 도열해 초록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유명 코스 설계자 데이비드 레인빌이 설계한 이 골프장은 총 43만 평의 부지에 웅장한 코스를 자랑한다.

데이비드 레인빌은 40년 이상 골프장 설계를 해온 전문가다. 그의 설계 철학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코스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헤런 GC (자료=임윤희 기자)

블루헤런 역시 난도가 높다. 러프는 지옥이다. 그럼에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레이아웃은 으뜸이다.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중간중간 식재된 나무들이 연륜을 보여주며 숲속 정원에 온듯하다. 중급 골퍼라면 꼭 하면 가봐야할 수도권 골프장 중 하나다.

특히 10월 3일부터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현재 러프와 페어웨이가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좁은 페어웨이는 더 좁게, 러프는 길게 길러 난도를 높였다. 덥고 습한 요즘 2.8정도의 그린스피드를 자랑했다.

까다롭고 난도 높은 18홀..스코어 더 나와

미국 스타일의 웅장하고 공격적인 동코스(9홀)와 한국 지형의 특성을 살린 전원적인 서코스(9홀)로 구성됐다.

동코스는 블라인드 홀이 많아 플레이어 입장에서 난이도가 더 높은 느낌이 든다. 서코스 9홀은 전체가 하나의 페어웨이로 연결된 듯한 뛰어난 레이아웃을 자랑한다.

좌우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이 많고 그린 주변의 장애물 배치가 까다로워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로 인해 다른 골프장에 비해 4~6타 정도 스코어가 더 나오는 코스로 알려졌다.

대회 준비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주변으로 길게 자란 러프때문에 잘 보낸공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타수 지키는 길.

블루헤런은 뛰어난 코스 관리로도 유명하다. 페어웨이에는 조선잔디가 식재됐다.

그린은 상태가 항상 최상으로 유지되며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코스 전반에 배치돼 보는 눈이 즐겁다.

클럽하우스 내부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나 조각가이자 화가로 유명한 '아르망'의 작품 (자료=임윤희 기자)

알고가면 좋은 팁

# 필드에서 만나는 예술
블루헤런은 코스 안 곳곳과 클럽하우스 내부에 걸려있는 유명 예술품들로 스포츠와 예술, 자연을 접목시킨 커다란 문화공간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현대 미술품 컬렉터로 통한다. 이 영향으로 하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블루헤런GC는 국내 골프장 중 가장 많은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클럽하우스 앞 주차장 정원에 서 있는 새 모양의 조각상은 ‘남미의 피카소’라 불리는 콜롬비아 출신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버디버드’라는 작품이다. 들어서면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나 조각가이자 화가로 유명한 '아르망'의 작품이 골퍼들을 맞이한다.

락카룸 입구엔 김홍석 작가의 누워있는 토끼 ‘바니’ 등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스타트하우스 바로 옆으로 연습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료=임윤희 기자)

#드라이빙레인지 갖춰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스타트하우스 바로 옆으로 연습 시설을 갖추고 있다. 넓은 드라이빙 레인지와 퍼팅 그린, 그리고 벙커 연습장을 제공해 골퍼들이 라운드 전후로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 동선도 편리하다. 골프백이 스타트하우스 앞으로 줄지어 서있다. 스타트하우스로 나와 필요한 클럽을 챙긴뒤 우측으로 이동하면 드라이빙레인지가 정면으로는 퍼팅 연습장이 위치하고 있다. 드라이빙레인지에는 관리자가 따로 없다. 5000원권을 넣으면 공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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