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NS, 개인정보 과도 수집..“자율규제 실패” 비판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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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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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미국 소셜네트워크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해 이용자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19일 메타와 구글 등 9개 기업이 운영하는 13개 플랫폼의 이용자 데이터 관리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총 12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관련 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페이스북 ▲유튜브 ▲X(구 트위터) ▲트위치 ▲틱톡 ▲레딧 ▲스냅챗 ▲디스코드 ▲왓츠앱 등이 포함됐다.
이들 플랫폼은 특정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타겟 광고에 개인정보를 제공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는 아동 및 청소년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또한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자사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이들의 정보를 구입하거나 타 서비스 연결 계정에서 수집하기도 했다.
이들이 수집해 온 개인정보에는 ▲연령 ▲성별 ▲사용 언어 ▲교육 ▲소득수준 ▲결혼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개인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제공되지 않았으며 민감 정보는 이용자들의 생각보다 더 오래 보관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FTC 측의 설명이다.
해당 보고서는 조사 대상 기업들의 데이터 수집 및 보관 관행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의 자체적인 단속 노력이 효과가 없었고 자율규제는 실패했다며 관련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TC 리나 칸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감시 관행은 사람들의 사생활을 위험에 빠뜨리고 자유를 위협하며 신원 도용부터 스토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피해에 노출시킬 수 있다”며 “여러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아동 및 청소년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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