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기준으로 LH 건설 임대주택의 공실은 4만 9889가구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건설 임대주택의 공실이 5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첨이 돼도 너무 작은 평수에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탓이다.

19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LH 건설 임대주택의 공실은 4만 9889가구다. 이는 LH가 관리하는 건설 임대주택 98만5300가구의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통상 6개월 이상 비어있는 주택을 공실로 본다.

공실의 50.1%에 해당하는 2만 4994가구가 전용면적 31㎡(약 9.4평) 이하의 소형 평수다. 전용면적 31㎡ 이상∼41㎡ 미만 공실은 9927가구(19.9%), 41㎡ 이상∼51㎡ 미만 8803가구(17.6%), 51㎡ 이상 6165가구(12.4%)로 평수가 넓을수록 공실이 적었다.

지역별 공실률은 충남이 1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7.8%), 전북(7.7%), 대구(6.4%), 부산(6.2%) 순이었다.

서울의 공실률은 3.5%로, 1250가구가 비어 있다.

복기왕 의원은 “신혼부부가 행복주택에 당첨됐지만 크기가 작아 입주를 포기한 사례가 빈번하다”며 “임대주택이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실수요자의 욕구에 맞게 평수를 더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 단가와 주택도시기금 출자 비율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정경신문 박진희 기자 pre-jini@hanmail.net 박진희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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