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쏙] 넥슨, 2027년 7조 매출 도전..IP 육성 전력투구
던파·메이플 등 주력작 확장..차기 블록버스터 발굴 병행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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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8:22 | 최종 수정 2024.09.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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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넥슨이 IP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7조원에 달하는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IP(지식재산권)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마비노기’와 ‘블루 아카이브’ 등을 블록버스터급 프랜차이즈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3일 오후 Capital Markets Briefing(CMB) 행사를 통해 회사의 향후 비전과 성장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날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와 우에무라 시로 CFO(최고재무책임자)가 행사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이 대표는 넥슨의 핵심 역량이 라이브 서비스에 있다고 짚었다. 지난 30년간 다양하고 강력한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유지해왔으며 이는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사회현상에 서비스를 접목하며 진화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라이브 운영 퀄리티를 시스템화한 것이 넥슨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넥슨의 IP 육성 전략을 종적·횡적 성장으로 정의했다. 종적 성장은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를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횡적 성장은 새로운 IP 창출을 뜻한다.
먼저 종적 측면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의 성장동력 극대화를 꼽았다. ‘던전앤파이터’ IP와 관련해 2027년까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비롯해 ‘오버킬’과 ‘프로젝트 DW’ 등 3종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특히 ‘카잔’은 동아시아에 집중된 영향력을 일본과 서구권 등 전 세계로 확장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종적 확장을 가장 빠르게 시행 중이며 종적 확장에 성공해 IP 전체의 매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작 외에도 ‘메이플스토리M’이 8년간 꾸준히 성장 중이며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로 뻗어나가며 IP의 생명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기여와 보상을 중심 축으로 모든 참가자들을 합치시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외에도 ‘FC온라인’은 12년간 이어온 EA와의 파트너십 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횡적 성장의 대표주자로는 ‘마비노기’를 꼽았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로 키우기 위해 ‘마비노기 이터니티’와 ‘빈딕투스’ 등의 신작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경우 언리얼 엔진5로 교체하는 가운데 자유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며 ‘빈딕투스’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후속작으로 준비 중이다. 모바일로의 확장을 꾀하는 ‘마비노기 모바일’도 있다.
‘블루 아카이브’도 차세대 IP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출시 후 아시아 지역에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 시장에 안착하며 주목받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팬층을 열광시킬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브 더 다이버’를 배출한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을 통해 새로운 게임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엠바크 스튜디오가 준비 중인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통해 서구권 확장 역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에무라 시로 CFO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약 6조8956억원)과 영업이익 2500억엔(약 2조2981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전년도 영업이익의 33%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반기 배당을 주당 7.5엔에서 15엔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넥슨은 수십년이 지나도 지속되고 성장하는 IP를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을 입증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넥슨의 향후 전략을 IP의 총체적 성장과 육성으로 바라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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