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코어 유료화 전환..“고객 데이터가 인질인가”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7.02 13:56 의견 3
골프장 IT 솔루션 플랫폼인 스마트스코어가 올 8월 1일부터 유료화로 전환한다.(자료=스마트스코어)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골프장 IT 솔루션 플랫폼인 스마트스코어가 올 8월 1일부터 유료화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코어 이용자들은 앱에 쌓인 본인의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열람하려면 유료가입을 해야하게 됐다.

이번 유료화 정책은 무료로 제공되던 일부 기능들을 유료로 전환하고 매월 이용료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스코어 기록과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앱의 유료화 도입으로 기본 서비스는 여전히 무료로 제공되지만, 고급 기능과 데이터 분석 등의 부가 서비스는 매월 4500원의 유료 구독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코어서비스가 유료 전환되면 9월부터 스스플러스 미가입 회원에게는 이전 스코어 기록과 관련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는다.

유료 회원에게 선보이는 '스스플러스'는 ▲스코어관리 ▲모두의야디지 ▲골프썸 ▲포인트적립 ▲골프예약 ▲골프쇼핑 ▲연습장ㆍ프로 등 7가지 서비스다.

골프장 IT 솔루션 플랫폼인 스마트스코어가 올 8월 1일부터 유료화로 전환한다.(자료=스마트스코어)

스마트스코어는 이에 대해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스코어 유료 전환소식에 골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골퍼는 "고객 데이터로 정보를 많이 모았을거 같은데, 과거 스코어도 못 보게 하는거는 너무하다"며 "그냥 삭제 하겠다"고 반응했다.

여기에 "기존 데이터 제공을 인질로 삼는 뉘앙스", "안쓰면 그만이다"라는 댓글이 눈에 띈다.

업계에선 스마트스코어 유료화에 대해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화 없이 수익 모델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라 어쩔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골퍼들이 필요한 혜택을 함께 제공하면서 유료화의 길로 간다면 이용자들의 유료 전환률이 늘어나겠지만 사실상 눈에 띄는 혜택은 안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스코어는 2015년에 설립되어 국내 370개 이상의 골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약 31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 골프 인구 약 564만명의 절반이상이 사용하는 골퍼들의 필수 앱이다. 골프 예약, 스코어 관리, 통계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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