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직구해 먹는데 어쩌나” 홍룩 성분 건강보조제 먹고 120여명 사망

박진희 기자 승인 2024.09.20 08:57 의견 0
홍룩(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숨진 사망자가 일본에서만 120여 명에 달한다. (자료=NHK 방송화면 캡처)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일본 건강보조제 직구 소비가 활성화되어 있는 국내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룩(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숨진 사망자가 일본에서만 120여 명에 달한다.

20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푸른곰팡이 유래 푸베룰린산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이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국립의약품식품연구소는 이 회사 제품에 의도치 않게 함유된 성분과 건강피해의 관련성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왔다. 푸베룰린산 이외에 문제의 제품에서 발견된 다른 2개의 화합물은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고바야시제약이 만들어 판 흥국 성분 건강보조제로 건강 피해가 발생한 뒤 푸베룰린산이 이 회사 제품에서 발견됐지만 원인 물질인지 여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를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한다. 회사 측은 올해 1월 피해 사례를 인지하기 시작했지만 3월에야 이를 발표하는 등 피해 대응에도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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