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안전 강화 총력전..제주항공, 부산발 국제선 188편 감축
제주항공 3월까지 1900편 운항 감축 결정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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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3:52 | 최종 수정 2025.01.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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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로 20년간 이어져 온 'LCC 안전 신화'가 무너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안전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항공사들은 안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정부도 대대적인 특별점검에 나섰다.
7일 제주항공은 부산발 필리핀 클라크와 대만 가오슝 노선 등 2개 국제선에서 총 188편의 운항을 줄인다고 밝혔다. 이는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LCC 업계 전반이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나섰다.
■ 3월까지 1900편 운항 감축 결정
제주항공은 안전상 이유로 올해 1분기 부산발 2개 국제선 노선에서 총 188편의 운항을 줄인다. 부산발 필리핀 클라크 노선은 이달 22일부터 3월 30일까지 주 4회 운항 계획을 취소해 78편이 감편된다.
부산발 대만 가오슝 노선은 2월 3일부터 3월 29일까지 매일 운항 계획을 철회해 110편이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이번 주 내로 국토교통부와 조율을 마무리하고 1분기 운항량 감축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체 감편 규모는 약 1900편이다. 앞서 발표한 국내선 4개 노선 838편과 무안공항발 국제선 5개 노선 278편을 포함해 총 1116편이 이미 확정됐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약 600편의 감편은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발 국제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측은 "감축 노선은 스케줄 변경 또는 환불을 통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무안공항발 노선은 고객 요청 시 광주, 인천, 부산 운항편으로 예약 변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LCC 신뢰 회복..안전 강화 점검
LCC 업계는 정부의 전수 점검에 적극 협조하며 자체적인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국내 LCC들은 대부분 보잉 737-800 항공기를 운항중이다. 제주항공 39대를 비롯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등 총 101대가 운항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1대당 12.8명 이상의 정비 인력을 배치해 안전 운항을 위한 철저한 정비를 진행 중이다.
주요 항목으로는 ▲랜딩기어 및 유압계통 등 전 항공기 전수 점검 ▲예방정비 및 계획 정비 ▲정비 중간 점검과 비행 전후 점검 철저 수행 ▲항공기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 보고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다. 또 모든 규정과 절차 준수를 재차 강조하며 승무원들에게도 안전운항을 위한 철저한 규정 준수를 당부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상 안전운항을 최우선시하며 운영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승객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포괄정비위탁 계약을 맺고 있으며 777기종 등을 대한항공에 100% 위탁하는 등 자체 정비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아시아나 자회사이기에 공시보다 많은 정비사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정비사 363명이 9728편을 담당하기에 1명당 평균 26.8기를 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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