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기업집단 시총 251조원 감소, 삼성 167조원 '최대 감소'

임윤희 기자 승인 2025.01.08 08:18 의견 0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집단 79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1651조6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250조6321억원)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시총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시총은 2024년 말 543조3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166조7496억원) 줄었다.

반도체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시총은 1년 간 165조9227억원(31.9%) 급감했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SDI(15조5996억원, 47.5%), 삼성물산(3조6585억원, 15.1%), 삼성SDS(3조2653억원, 24.8%)의 시총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SK그룹은 지난해 시총이 202조7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21조4127억원) 늘었다. 삼성그룹에 이어 시총 2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그룹 시총 증가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시총이 23조 873억원(22.9%) 급증했다.

HD현대그룹과 한화그룹도 시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HD현대그룹의 지난해 시총은 77조6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3%(43조3545억원) 급증했다.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시총 순위도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시총이 40.0%(12조3133억원) 늘어난 43조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위는 11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해 시총이 144조6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9%(45조3758억원) 줄었다. 주요 계열사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총 순위는 SK그룹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시총이 60.2%(35조7773억원) 줄었다. 포스코 또한 54.7%(51조375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시총이 68.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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