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 넷마블, 새해에도 달린다..‘포스트 나혼렙’ 9종 라인업 예고
멀티플랫폼 전략 추진..내·외부 IP 적극 활용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출시 일정도 관건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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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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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모바일에서 멀티플랫폼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유명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기세를 이을 차기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7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해 9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만 ▲킹 오브 파이터 AFK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4종의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더 레드: 피의 계승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 ▲데미스 리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스팀 및 콘솔) 등의 라인업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 신작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멀티플랫폼과 IP가 꼽힌다. 모바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멀티플랫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다. 실제로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제외하면 모두 PC와 모바일을 동시 지원하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콘솔 버전까지 준비 중이다.
동시에 외부 및 자체 IP의 균형을 맞춘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킹 오브 파이터’와 ‘왕좌의 게임’ 등 외부 IP를 적극 활용하는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동시에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몬길: 스타다이브’ 등 자사 흥행작의 후속 타이틀을 통해 ‘자강’까지 도모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퀄리티와 재미 요소도 한층 끌어올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작의 높은 비주얼 퀄리티를 계승함과 동시에 오픈월드의 재미를 더해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인 2종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도 관측됐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사실적인 전투 액션과 철저한 원작 고증을 앞세워 원작 팬들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몬길: 스타다이브’ 역시 지스타 시연 빌드 공개 이후 단순하면서도 호쾌한 액션과 발전적인 방향으로 원작을 계승한 수집 요소 등이 강점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신작 라인업은 ‘포스트 나혼렙’을 발굴하기 위한 넷마블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성과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후속타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148억원, 영업이익 1804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난해 2분기 넷마블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으며 3분기에도 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매출 하향안정화가 이어진 만큼 그 뒤를 이을 새 동력이 필요해진 상태다.
각 타이틀의 출시 일정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작년 상반기에 MMORPG 3종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도 4종 라인업 중 2개 타이틀을 선보였다. 올해는 더욱 빡빡한 스케줄을 예고한 만큼 출격 시기를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칼을 갈며 준비 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지난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들도 퀄리티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작을 선보이는 만큼 각 타이틀의 출시 일정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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