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K-OTT 경쟁력 강화..글로벌 진출 지원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2.20 07:48
의견
0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K-OTT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 등 글로벌 교류 확대를 촉진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체질을 개선해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산업 업계와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는 ‘한국형-온라인동영상 서비스(K-OTT) 산업 국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산업계와 동 정책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서비스 대표와 삼성전자‧LG전자‧CJ ENM‧뉴아이디 등 광고기반 무료텔레비전 사업 총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업계 격려를 위해 2024년 OTT 서비스 산업 진흥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OTT 서비스가 콘텐츠 유통의 핵심 매체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산업이 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토종 OTT 서비스 등 국내 콘텐츠 기업은 글로벌 공룡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광고수입과 가입자 감소 등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K-콘텐츠는 세계적 흥행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해외의존도 심화와 제작비 상승 등에 따라 생태계 악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동시에 산업의 경쟁 우위 요소로 콘텐츠 경쟁력에 더해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이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나 국내 산업은 아직 투자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 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콘텐츠 투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이번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시장과 인공지능‧디지털 기술’ 중심의 OTT 서비스 산업 진흥 정책을 통해 국내 매체‧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촉진한다. 또한 국제 진출 관문으로서 K-OTT 서비스와 광고기반 무료텔레비전(FAST)을 중점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민-관 협력 기반의 국제 투자‧협력을 활성화한다.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활용해 작품 제작 및 기술 투자를 위한 자펀드를 조성‧지원한다. K-콘텐츠 연계 기획상품 동반 진출을 위한 ‘K-브랜디드 콘텐츠’ 공동 투자모델을 발굴하는 등 해외진출 모델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OTT‧통신사들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장관회의 등을 통한 외교 협력을 추진한다. 해외 ICT 거점 6개소를 연계‧활용해 비즈니스 매칭과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6억대 삼성‧LG의 스마트TV를 활용해 K-콘텐츠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K-채널 확대를 위한 AI 더빙 특화 현지화 지원을 강화한다. ‘국제 OTT 페스티벌’을 OTT 서비스‧작품과 혁신기술이 교류하는 세계적 수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산업 축제로 육성하는 등 국제 교류 및 협력도 확대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AI 융합으로 방송 및 OTT 서비스 밸류체인 전체 단계를 고도화한다. 70년간 누적된 300만시간 분량의 방송영상을 기반으로 멀티모달 모형을 활용한 자동영상 생성‧실증으로 작품 제작‧창작에 활용한다. 노동집약적 방송 제작체계 극복을 위해 제작산업 전 주기에 AI를 적용해 신기술을 접목한 방송영상 제작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OTT 특화서비스 도입도 강화해 나간다. AI 제작‧변환 기술 기반의 숏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작품 결말을 취향에 맞게 변형 가능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매체 분야 중장기‧대형 핵심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내 매체‧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 토종 플랫폼 육성과 AI‧디지털화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이번 OTT 서비스 전략이 세계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K-OTT‧FAST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