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덮친 비상계엄 여파..파죽지세 이어가던 리플 급락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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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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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지난 새벽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가상자산 시장까지 덮친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국내 거래비중이 높은 리플의 경우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5% 상승한 1억3440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전날 오후 10시 50분경 8826만원까지 떨어졌다가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이후 정상 궤도로 돌아온 모습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312만원까지 크게 떨어졌다가 500만원대를 회복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하락세가 관측되기는 했으나 국내만큼 크지는 않았다. 국내 가격이 해외가보다 낮아지는 ‘역프(역 김치프리미엄)’가 관측된 것이다. 일부 가상자산은 40% 가량의 역프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직후 패닉셀이 이어진 영향으로 일부 거래소의 경우 이용자 폭주로 서버가 마비돼 정상적인 거래지원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국회의 계엄해제 가결에 따라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리플의 경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오전 8시 기준 리플 가격은 3600원대로 5% 전후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투자자들이 리플의 상승세를 견인해 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의 리플 거래량 중 17.08%가 업비트에서 발생했다. 빗썸의 거래량 비중도 3.81%로 두 거래소의 점유율을 합치면 20%를 넘는다. 국내 거래소의 비중이 높았던 만큼 패닉셀의 여파 역시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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