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소득 오르자 소형 아파트 수요↑..“전용 59㎡가 30억원 넘기도”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8 11:2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소득 수준 높은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전용 59㎡의 소형 아파트 거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일부 단지는 30억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다.

신혼부부의 소득이 상승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59㎡의 소형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는 모습을 있다. (자료=리얼투데이)

28일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679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6400만원보다 6.1% 증가한 수준이며 특히 소득구간 7000만원 이상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평균 소득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초혼 신혼부부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2.3% 높아진 57.2%로 확인됐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8433만원에 달했는데 이들 중 27.1%는 소득구간이 1억원 이상에 위치했다.

특히 신혼부부의 53.8%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수도권 내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수도권의 전용 59㎡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매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2년 1만5469건이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3만720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아직 연말까지 60일가량 기간이 남았음에도 거래량 4만1496건을 기록해 전년도 소형 아파트 거래량을 훌쩍 넘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대장 아파트들의 전용 59㎡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59㎡는 7월 3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8월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36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도에서도 확인된다. 경기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59㎡가 8월 17억3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성남시 분당구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59㎡는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간 소득 1억원 이상의 맞벌이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전용 59㎡의 신축 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연소득 2억원이 넘는 고소득 부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주요 인기 아파트들의 소형 평형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용이한 핵심 지역에서 전용 59㎡를 포함한 새 아파트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대에 위치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도 다음 달 분양한다. 총 550가구 중 전용면적 51~59㎡ 111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라온건설과 동문건설 역시 다음 달 분양에 나선다.

라온건설은 경기 남양주 덕소뉴타운에서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999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 59·84·114㎡ 34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일원에 조성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748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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