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속 상승률 남다른 대단지 아파트..신규 분양에도 관심 모여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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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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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평균 가격상승률의 두 배를 넘겼다.
대단지들의 경우 더 넓은 주민공동시설과 대규모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조성하는 만큼 선호도가 높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3.3㎡당 가격은 2089만원에서 2109만원으로 상승해 0.95%의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아파트 세대 규모별 가격상승률을 살펴보면 300세대 미만은 0.05% 올랐으며 이어 ▲300~499세대 0.33% ▲500~699세대 1.29% ▲700~999세대 0.16% ▲1000~1499세대 0.39% ▲1500세대 이상 2.13%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500세대 이상 대단지가 평균 가격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올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1.8%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의 15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상승률 3.32%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전문가는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들의 경우 풍부한 단지 내 편의시설과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요와 환금성이 높다”며 “반면 높은 수요와는 반대로 공급은 희소하기 때문에 입주 후 매매가격 상승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분양 아파트는 223개 단지로 이 중 1500세대 이상 규모의 신규 분양단지는 22개로 전체 공급단지 대비 약 9.8%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수요자들의 통장이 몰렸다. 62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메이플자이를 비롯해 대단지 아파트들이 우수한 청약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올해 전체 청약자 중 19.79%는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청약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기존의 아파트 시장에서 높은 가격상승률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수요자가 몰이를 준비 중인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들의 공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서울원 아이파크’ 공동주택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원 아이파크’ 주거시설은 총 15만㎡ 부지 중 약 7만 7586㎡ 부지에 분양형 공동주택 1856가구와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49층, 8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용면적 59~244㎡의 공동주택 1856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70㎡로 구성돼 있고 총 2082가구 중 161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포스코이앤씨와 영무건설도 같은 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전주 기자촌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전용면적 39~117㎡ 총 2226가구 중 15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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