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넘치는 개발 호재, 부족한 생활 인프라..‘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지하철 1호선 역세권∙테크노벨리 수혜 기대
취약한 학군과 조성까지 시간이 걸리는 인프라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4 10:3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다양한 개발 호재가 존재하지만 열악한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선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28일 청약에 나선다.

오는 28일 청약에 나서는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조감도와 단지가 들어서는 현장의 현재 모습 (자료=대우건설, 사진=우용하 기자)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에 공급되며 대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하 3층~지상 29층의 8개동, 총 1172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물량은 각각 571세대와 601세대다. 타입별로는 특공과 일반공급 합쳐 ▲59㎡A 508세대 ▲59㎡B 116세대 ▲59㎡C 160세대 ▲59㎡D 113세대 ▲84㎡A 105세대 ▲84㎡B 114세대 ▲84㎡C 56세대가 분양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에 신청 가능하다. 기관추천과 다자녀·신혼부부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입주자모집 공고일인 18일 이후 종전통장(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에서 종합저축으로 전환한 이들은 신청 불가능하다.

당첨자 선정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경쟁이 있을 시에는 단지가 들어서는 양주시 거주자가 우선되며 동호수는 공급 구분 없이 타입별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질 예정이지만 고령·장애인·다자녀 가구가 최하층을 희망할 시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청약은 28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29일에는 1순위 신청이 열리며 2순위 신청은 30일에 진행된다. 당첨자는 다음 달 5일 발표되고 정당계약일은 18일부터 20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동안 유지되며 입주는 2028년 2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지하철 10분 거리 역세권에 상향될 직주 근접성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양주시에서도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단지명에 지하철역이 들어가는 만큼 성인 남성 기준으로 도보 8분이면 단지에서 양주역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양주역의 경우 1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라 30~40분이면 서울로 접근 가능해 청량리·용산·종로 등 강북 핵심 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수월해 보인다.

경기 동북부 1호선 철로를 따라서는 GTX-C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양주역에 직접 정차하진 않지만 2~3정거장 거리에 있는 덕정역과 의정부역에서 환승할 수 있어 개통 시 강남 접근성 역시 향상될 것으로 평가된다.

각종 개발 호재도 존재한다. 우선 단지 인근에는 양주시 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로 부지 면적은 21만8105㎡에 달하며 약 43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양주시에 공공의료원 설립도 확정돼 경기 동북부 지역의 약점으로 꼽혀온 병원 이용 문제도 극복할 수 있어 보인다.

■ 단점 DOWN : 부족한 생활 인프라와 개발에도 아쉬운 학군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의 개발은 이제 막 시작 단계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 인프라는 현재 지하철 1호선과 차량 5분 거리의 양주시청 외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가장 가까운 대형 마트도 홈플러스 의정부점으로 생활을 위해선 옥정신도시나 의정부시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입주까지 약 3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추후 개발 정도에 따라 생활 인프라가 개선될 여력은 존재한다. 하지만 구역에서 최초로 분양되는 단지라 입주 후에도 한동안 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을 수 있어 보인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 설립 계획이 없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그나마 가까운 덕계중·고와 덕현중·고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30분 이상 소요돼 중·고등학생 자녀의 통학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학원도 단지 주변이 개발되기 전까진 의정부시 신곡동과 금오동 일대 학원가를 우선 이용해야 한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미분양 가능성은 낮으나 청약 흥행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도 시상 상황이 좋지 않고 인프라 개선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역세권 프리미엄 메리트가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 계속 이어지는 추세지만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개발 지구의 생활 인프라가 어느 시점에 완성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긴 시간에 걸쳐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단순 투자 매력은 부족하지만 거주 목적으로 청약에 도전하기는 괜찮은 단지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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