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측이 28일 남양유업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의 한상원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현재 남양유업 최대주주 한앤코간 법정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측이 28일 남양유업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의 한상원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홍 회장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한 대표와 주식매매계약(SPA) 중개인인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홍 회장 측은 “피고소인들은 홍 전 회장에게 남양유업 주식을 넘겨주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일정한 지위를 보장해 줄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업체에서 제시한 매매 대금에 대한 차액이 800억원 상당임을 감안하면 그 손해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앤코는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법적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 체제가 끝났다.

홍 전 회장은 지난 5월 회사를 상대로 약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한앤코 측은 홍 전 회장의 횡령금액이 약 201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정경신문 서재필 기자 abceee64@gmail.com 서재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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