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3D프린팅 원전 부품 개발..성능 개선·국산화 성공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0.21 10:58 | 최종 수정 2024.10.21 14:53 의견 0
한국수력원자력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원전 부품의 성능을 개선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자료=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원전 부품의 성능을 개선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원자력 산업에서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첫 사례다.

한수원은 지난 20일 중앙연구원에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원자력발전소의 발전기차단기 냉각용 '다익형 임펠러'를 3D프린팅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부품은 기존 조립식 제작 방식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내구성을 높인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새로 개발된 임펠러는 스테인리스강 316L 재질로 제작됐으며 분말베드융해(PBF) 방식의 금속 3D프린팅 기술이 사용됐다.

한수원은 열처리, 기계적 성질 시험, 풍량 시험 등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 부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확인했다. 이번 개발은 한전KPS, 대건테크, 태일송풍기 등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에 결과다. 기존에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국내 기술로 제작함으로써 원전 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자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임펠러의 성능 개선 및 국산화 성공은 기존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3D프린팅 기술이 기존 부품의 대체품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신형 원전의 신규 부품 제작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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