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과열에 입 연 MBK “기업가치 훼손 안돼..공개매수가 인상 없어”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09 14:05 의견 0

MBK파트너스는 9일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훼손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양사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과열에 주주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9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훼손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양사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MBK 측은 “(MBK가) 제시한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오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자 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 볼 수만은 없다”며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여부에 상관 없이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과열 양상을 수습하기 위해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 승소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하는가도 중요하지만 MBK파트너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고 고려아연이 투명한 지배구조 하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존 경영진도 유지하고 중국에 매각하거나 기술을 유출하는 등 국가기간산업을 저해하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MKB는 “회사 성장의 원동력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임직원들 및 노동조합의 헌신과 노력은 존중 받아 마땅해 전문경영진을 포함한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의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것”이러며 “고려아연이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 그러한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국내생산거점의 해외이전 등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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