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교통 호재에도 아쉬운 서울 접근성..삼성물산 ‘래미안 센트리폴 3BL’

인천발 KTX·월곶판교선 호재 기대
지상철 소음∙분진과 고분양가 우려
"개발, 교통 호재로 청약 흥행 예상"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1 10:4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하고 각종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지만 서울 접근성은 아쉬운 ‘래미안 센트리폴’이 청약을 시작했다.

21일 삼성물산이 12년만에 인천에 선보이는 ‘래미안 센트리폴 3BL’이 특별공급부터 청약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자료=삼성물산)

21일 한국부통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센트리폴 3BL’이 이날 청약에 나섰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시공한 이 단지는 인천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 들어선다.

래미안 센트리폴 3블록은 6개동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규모로 시공된다. 총 1024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전 세대 분양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59~101㎡로 구성돼 있다. 타입별로는 ▲59㎡A 80세대 ▲59㎡B 28세대 ▲71㎡A 115세대 ▲71㎡B 223세대 ▲84㎡A 198세대 ▲84㎡B 101세대 ▲840㎡C 198세대 ▲95㎡B 1세대 ▲95㎡C 1세대 ▲101㎡A 39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경기·인천 거주자라면 1순위 청약에 신청 가능하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의 당첨자는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되며 신청자 중 경쟁이 있는 경우 단지가 위치한 인천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되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의 경우 희망 시 최하층에 우선 배정된다.

21일 특별공급부터 청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22일과 23일에 각각 1순위와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9일이고 정당 계약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7년 12월로 예정돼 있으며 전매제한기간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구분 없이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 강점 UP : 초품아 초역세권에 넘치는 교통 호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시공되는 래미안 센트리폴은 도보 10분이면 수인분당선 송도역까지 이동 가능하다. 특히 3블록의 경우 6분이면 도착 가능해 삼성물산이 조성하는 3개 단지 중 가장 우수한 역세권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우선 송도역에서 부산과 목포로 이어지는 인천발 KTX 노선이 202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에는 KTX가 정차하는 역이 그간 없었으며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서울과 수원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KTX가 개통하게 될 경우 전국 각지로 이동하기 편해질 수 있어 보이고 주변 지역 인구 유입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곶과 판교를 연결하는 월판선도 202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송도역에서 탑승 가능하며 이 노선 이용 시 경기 남부 주요 산업단지인 판교까지 30~4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노선이 경기 남부를 동서로 이어주고 있어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신분당선 환승 편의성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래미안 센트리폴은 3개 블록을 합쳐 총 2549세대가 공급되기에 2블록과 3블록 사이 초등학교 신설이 계획돼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 옥련중과 송도고도 위치하고 있어 학세권 역시 우수해 보인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 3040세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인 만큼 블록 사이에 초등학교가 들어선다는 점은 강점으로 분석된다.

■ 약점 DOWN : 오래 걸리는 서울 이동 시간과 높게 나온 분양가

해당 단지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용산·여의도·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교통 호재가 존재하고 초역세권에 위치하지만 서울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수인분당선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GTX-B노선과 교차되는 청학역이 신설될 경우 서울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천시의 기대와 달리 7월 국토부가 고시한 실시설계 승인에서 해당 내용은 제외됐다.

역세권이란 강점을 가지는 반면 전철로 인한 소음과 분진 문제를 입주 후 겪을 수도 있다. 송도역의 경우 지상철 구간으로 이뤄져 있어 단지 북쪽으로 철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입주자모집공고문에서도 제2경인고속도로와 철도로 인한 교통소음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높게 나온 분양가도 극복해야 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래미안 센트리폴 84㎡ 타입의 분양가는 6억7600만~7억2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발코니 확장비가 분양가에 포함돼 있으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21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입주한 힐스테이트학익 84㎡ 타입은 8월 6억3900만원과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지적 차이가 있지만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고 2026년 1월 입주 예정인 시티오시엘 6단지 84㎡ 타입은 최고 6억5000만원에 분양됐다. 인근 아파트의 시세·분양가와 비교해 래미안 센트리폴의 분양가가 2600만~1억5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인 것이다.

그럼에도 부동산 업계는 래미안 센트리폴 3블록이 추후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대장아파트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에 12년 만에 들어서는 래미안 대단지이면서 교통 호재도 지구 내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업소 관계자는 “주말동안 견본주택에 2만명 이상 방문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래미안 센트리폴에 관심을 보였다”며 “분양가는 우려되지만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됐고 역세권 개발·교통 호재도 여럿 존재해 청약 흥행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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