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전, 해외 태양광 사업 실적 저조..국감서 도마 위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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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15:28 | 최종 수정 2024.10.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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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의 해외 태양광 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4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의 해외 태양광 투자 실패 사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어리석은 투자자는 실패를 반복한다는 말이 있는데 한전은 어리석은 투자자에 해당하는 것 같다"며 한전의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발전소 인수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사업은 25년간 2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예상했으나 약 200억원 투자 후 3년 만에 철수해 원금을 모두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다른 해외 사업장의 실제 수익률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괌 사업장은 예상 수익률 7.2%에 비해 실제 6.5%, 캘리포니아 사업장은 예상 7.2%에 실제 1.7%에 그쳤다.
멕시코 사업장의 경우 정책 변화로 사업이 지연돼 투자수익 산출이 불가능하고 사업비가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태양광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예측 신뢰도 조사 등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부족했다"며 한전에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보고를 요구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일부 해외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30년 동안 한전이 해외사업투자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이 3조3000억원,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이 3조1000억원으로 전반적으로 보면 해외투자사업이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개별 사업들로 봤을 때 시정하거나 개선해야 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인정하며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약속했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한전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투자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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