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쏙] 리멤버, 제2의 도약 나선다..‘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청사진 제시
채용 및 세일즈·마케팅 중심 사업모델 구축..리멤버앤컴퍼니로 사명 변경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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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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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명함 관리 앱으로 출발한 비즈니스 서비스 리멤버가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사명을 변경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를 목표로 확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리멤버는 16일 자사 사무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의 사업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리멤버 최재호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리멤버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실제로 리멤버는 생존의 기로를 지나고 매 분기 지속 성장한 끝에 올해 3분기까지 매출 500억원과 임직원 600명 규모를 달성했다. 2022년 1분기 대비 약 10배의 매출 성장이 있었던 셈이다.
리멤버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B2B를 들었다. 채용과 세일즈·마케팅 등 2가지 솔루션을 중심 축으로 기업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며 수익모델을 구축해 왔다는 것이다.
먼저 채용의 경우 경력직 수시채용이 트렌드가 됨에 따라 핵심 인재들을 쉽게 영입하는 것이 기업들의 과제가 됐다. 이에 리멤버는 ▲인재검색을 통한 스카웃 제안 ▲300명의 자체 헤드헌터 활용 등을 통해 기업들이 먼저 다가가도록 했다. 또한 프리미엄 채용공고 게재공간을 통해 상위 30%의 인재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 결과 누적 700만건의 스카웃 제안이 리멤버 내에서 발생했으며 리멤버 헤드헌터들의 인재 추천 속도도 평균 3주에서 3일로 빨라지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아날로그식 헤드헌팅 시장을 디지털로 혁신하고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직무기술서(JD) 내용을 입력하면 AI 채용비서가 적합한 인재를 탐색해 추천하도록 했다. 이후 챗GPT가 작성한 메시지를 확인하고 제안을 발송할 수도 있다.
세일즈·마케팅 솔루션의 경우 더 효율적·효과적인 고객 접점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에서 착안했다. 회원 타겟팅과 매칭 방법론을 통해 기업과 고객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각 기업 및 개인별 속성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시장조사 ▲홍보 ▲영업기회 발굴 등 사업개발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현재가 리멤버 성장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성장의 속도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명함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규모의 회원 수를 확보한 뒤 BM을 구축하고 폭발적 성장을 도모하는 초입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명을 드라마앤컴퍼니에서 리멤버앤컴퍼니로 변경을 추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창업 당시 ‘꿈꾸고 반드시 이루는 회사’라는 뜻을 담았지만 이제는 서비스명을 전면에 배치해 제2의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의 가치 및 시장 혁신에 대한 자신감 ▲고객 중심 회사로서의 지향점 강화 ▲브랜딩 강화 등을 위해 서비스명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미션으로는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끈다’를 들었다. 개인 차원에서는 커리어 생애주기별로 성장과 성공을 돕는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고 기업 고객에게는 비즈니스 창출과 생산성 제고를 돕는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채용 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더 크지만 세일즈·마케팅 분야도 이에 못지않은 잠재력이 있어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일본 사업도 사용자들을 누적하고 있는 단계로 내년부터 1차 사업모델을 단단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인력 등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경기침체와 채용 축소 등의 악재를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잘 극복해 왔으며 불황기를 벗어났을 때 더욱 큰 성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늘 열려 있으며 사업 성장에 적합한 건이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리멤버가 나아갈 길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로 개인과 기업의 니즈를 해결하고 더 성공하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일하는 장면에서 혁신하겠다는 마음으로 계속해 나아가고 궁극적으로는 위대한 회사로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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