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 의류 적자 벗고 新성장동력 찾는다..“이래AMS 인수·뷰티 확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21 09:16 의견 0

(왼쪽부터) 김석환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 김익환 부회장(자료=한세예스24)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기존 적자사업들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 JW메리어트호텔에서 IR을 열고 올해 사업방향성을 설명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이래AMS 인수는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세실업은 중미 수직 계열화와 적극적인 투자로 새롭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투자 및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의류 OEM 사업을 영위하는 한세실업과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한세엠케이, 그외 출판 및 도서유통업 예스24와 동아출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지난 8월 이래AMS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한세예스24그룹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입찰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세예스24그룹은 이래AMS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곧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래AMS 인수에 성공하면 의류 생산(ODM·한세실업), 브랜드 리테일(한세엠케이), 문화 콘텐츠·출판(예스24·동아출판) 등 3개 주력 사업 외에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2조8000원 수준인 그룹 매출은 이래AMS 인수 후 3조4000억원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김석환 부회장은 “M&A를 검토할 때 시너지 효과와 기술적으로 현재의 시류를 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본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를 포착해 인수 대상으로 이래AMS을 선정하고 M&A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그동안 한세가 바이어의 요구를 읽고 그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온 경험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실사를 진행해 보니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래AMS 인수 참여 배경에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의류 생산 및 리테일 사업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부회장은 “인수자금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일부 금융기관 차입금과 자체 보유 여유 자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세실업은 미국과 중국간 분쟁이 거세지면서 미국 인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니어쇼어링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중미 수직 계열화도 진행 중이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세실업은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 인수에 이어 엘살바도르에 법인을 설립했고 내년 4분기 과테말라에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상위 30개 이상 고객사의 수주로 매년 4억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익환 부회장은 “텍솔리니 같이 미국 자체에서 만든 원단이 우리에게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물론 미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인건비 등으로 단가가 다소 높지만 메이드 인 USA 장점을 강조하고 기술적 투자와 가격 및 품질에 대한 바이어 요구에 맞춰 새로운 주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브랜드 리테일을 전개하는 한세엠케이를 중심으로 패션에서 뷰티로 카테고리 확장도 고민하고 있다. 자사몰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온라인과 연계한 공급 전략이 뷰티 확장에 주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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