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믿을맨'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의 '수소 열정'.."8년내 매출 50조" 목표
신 회장, 화학 전문가 김교현 대표에 부회장직 맡겨
수소에너지 사업 본격 추진..2030년 매출 50조 목표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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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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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믿을맨'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수소 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롯데쇼핑을 제치고 '계열사 실적 1위' 트로피를 거머쥔 롯데케미칼이 '화학 전문가' 김 부회장의 수소 지휘 아래 또 한 번의 신화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국내 주요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22 CEO IR 데이'를 열고 수소에너지와 배터리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체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만들기로 했다.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이루고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해외에서 생산한 블루, 그린 암모니아를 도입해 2030년까지 총 120만톤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한다. 또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 및 발전사업 등을 통해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톤을 만들어 국내 수소에너지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는 에어리퀴드코리아·SK가스와 합작사 설립이 예정됐다.
지난해 말 착수한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도 기대 포인트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사라왁 지역에 연생산량 ▲그린암모니아 63만톤 ▲블루암모니아 60만톤 ▲그린메탄올 46만톤 ▲그린수소 7000톤급의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의 수소 경쟁력은 김 부회장의 의지에 힘입어 날로 강력해질 전망이다.
1957년생인 김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특급석유화학 전문가'로 알려진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실적을 회복시킨 '구원투수' 역할을 하며 신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는 평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17조8051억원의 매출액으로 설립 이래 최대치를 찍으며 그룹의 얼굴이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익도 1조5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3% 뛰고 당기순이익도 1조4449억원으로 724%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눈 여겨 본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그를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수소사업 밸류체인 확대에 집중해 수소 유통·소비 시장을 선점하고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수소를 비롯한 리사이클 및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신사업과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과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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