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그바람에 불완전 연소된 연료가 검은 연기로 뿜어져 나와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2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공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공장 가동은 정전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정전으로 인해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긴급 소각하는 과정에서 굴뚝을 통해 화염과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구역 전기사업자인 씨텍으로부터 전기와 열 등을 공급받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9시 25분경에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12시30분경에 순차적으로 전력복구 완료됐다"며 현재 원인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1차적으로 정전원인 외부 전력 공급단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일단 한전 선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전기 공급이 재개되더라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기까지는 최소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 및 원인 파악, 재가동 시기 검토보다 중요한 것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과 피해 방지다.

과거 2006년 발생한 정전 사고 때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 등 3개 업체가 한전에 10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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