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미국발 관세 전쟁의 여파가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재차 ‘크립토 윈터’가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7일 오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1억15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1.56%, 2.43% 떨어졌으며 XRP와 도지코인은 5% 이상의 낙폭을 보이는 중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7.7% 떨어진 상태다. 이더리움은 14.5% 떨어졌으며 XRP과 솔라나 및 도지코인도 15% 안팎으로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관세 쇼크’가 꼽힌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는 등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으며 국내 증시도 5%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며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장기적인 악재가 될 가능성도 커지는 형국이다. 지난 2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뚜렷한 호재는 관측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크립토 윈터’의 재발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며 보수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각국 증시가 모두 폭락하는 상황인데다 흐름을 반전시킬 만한 재료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제지표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또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