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선정성 대응 수위↑..새 가이드라인 선보여

강인경 상의 노출 1주일 정지 처분
선정성 논란 대응..2월 개편 내용 선보인다

임윤희 기자 승인 2025.01.16 14:00 | 최종 수정 2025.01.16 16:12 의견 23
네이버 치지직에서 모델 겸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강인경이 가슴 부위가 노출되는 사고가 지난 1일 발생했다.(자료=치지직 방송캡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네이버의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잇단 노출 사고로 선정성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인경 상의 노출 1주일 정지 처분

치지직에서는 지난 1일 모델 겸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강인경이 새해 맞이 생방송 중 가슴 부위가 노출되는 사고가 났다. 옆구리가 트인 회색 스웨터를 입고 퍼포먼스를 하던 중 의상이 밀려 신체 주요 부위가 그대로 송출된 것이다.

치지직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강인경의 채널에 1주일 정지 처분을 내렸다. 네이버 측은 "강인경이 방송에서 치지직 내부 컨텐츠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정황이포착돼 일주일 제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인경은 팬카페를 통해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방송에 임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일단락을 지었다. 이후 강인경은 10일만에 '출소했습니다'라는 영상을 시작으로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 중이다.

강인경은 국내 그라비아 최상위 모델이자 로스트아크 등 인기게임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치지직 스트리머다.

선정성 논란 대응..2월 중 개편 내용 선보인다

치지직이 선정성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부 스트리머들이 노출 강도를 높이며 방송 정지 기준을 실험하기도 했다. 수위와 관련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시행, 인공지능(AI) '그린아이'를 적용한 음란물 필터링 강화, 약관 개정 및 기능·기술 업데이트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IT업계 전문가는 "이번 7일 정지는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조치"라며 "이용 정지와 관련해 상세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소통이 부족해 기준에 혼란을 겪는 이용자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소통의 부재는 플랫폼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대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이버 치지직은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아직 사례가 적지만, 유사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사고를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부터 이어진 선정성 논란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며 "2월 중에 선정성 콘텐츠 관련해서 개편된 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는 모니터링이나 대응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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