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모르쇠' 일관..모든 질의에 "그런 일 없다" 강조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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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1 17:27 | 최종 수정 2021.10.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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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인사평가 과정에서 남녀차별 의혹과 육아휴직 인사상 불이익 처분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관련 논란에 대해 모두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1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원식 회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맹세코 말씀 드리는데 임신 포기 각서와 육아휴직 불이익 같은 일은 절대 없다”며 남양유업의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직원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이어 전날(20일) 남양유업 직원평가에 남녀 차별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이 SBS 취재결과 드러났다.
해당 인사평가 기준에서 여성 직원 적용항목에는 공손한 언행과 건전한 사생활 등 성차별적 기준이 담겼다. 반면 남성 직원에 적용되는 항목은 책임감과 신뢰 형성 등 직무 관련 항목만으로 평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홍 회장은 육아휴직 후 불이익을 받은 여직원이 최근 국감장에서 참고인 진술을 한 것과 이후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 조치 입장 발표에 대한 윤미향 의원의 질의에 대해 “모른다”며 “담당 직원들이 그렇게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지는 모든 질문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날 국감에서 윤 의원은 ▲임신 포기각서 작성 ▲육아휴직 사용자료 허위 제출 ▲사무보조직에 여성 직원만 고용 ▲성별에 따른 인사 평가 기준 차별 등 질의를 쏟아냈다. 그러나 홍 회장은 이에 대해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홍 회장은 이어지는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육아휴직 여직원에 대한 불이익과 임신 포기 각서 작성 행위에 대한 부정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임 의원은 “남양유업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직원들은 남양유업의 고객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 잘해줘야 한다”며 “직원이 국회까지 나와서 그러한 사항을 말했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건데 회장이 없다고 하는 점이 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는 임 의원의 질문에 대해 “국감 참고인으로 나왔던 직원도 우리 직원이고 육아휴직 불이익과 임신 포기 각서 작성 등이 없다고 얘기한 직원도 우리 직원”이라며 “확실하게 확인했고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확신해 말씀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남양유업은 현재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진행 중에 있다. 본사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면담을 통해 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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