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경영리더 수 줄인다..국내식품사업 재정비 움직임

경영리더 수 지난해 122명에서 올해 110명으로 줄어
식품사업부문 실적 감소에 사업부 재정비 움직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18 09:47 의견 0

CJ제일제당이 오는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경영리더 수를 대폭 줄이고 국내 식품사업부문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자료=CJ제일제당)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CJ그룹의 정기임원인사가 이르면 오늘 혹은 이번주 내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부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선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오는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경영리더 수를 대폭 줄이고 국내 식품사업부문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CJ제일제당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의 임원(경영리더) 수는 이재현 회장을 제외하고 110명에 달한다. ▲대상 48명 ▲롯데웰푸드 61명 ▲농심 39명 등 다른 식품기업들과 비교하면 1.5~2배 가량 많다.

앞서 2023년 12월 기준 미등기임원 경영리더 수는 122명으로 지급되는 연간 급여 총액만 552억원에 달했다. 올해 9월 기준 미등기임원 경영리더 수는 11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명이 감소한 상태다.

이는 올해 들어 식품사업부문의 외형 및 영업이익 축소가 이어지면서 체질개선 및 사업부 재정비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4조6204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오르면서 선방한 듯 했으나 내수 부진으로 국내 식품사업부문 타격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식품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721억원, 16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31.1% 감소했다. 앞서 2분기에도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70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1359억원으로 4.8% 줄었다.

이와 다르게 해외시장 부문에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식품사업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3244억원에서 3분기 1조4031억원으로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바이오 사업부문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4.9% 증가한 824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사업부문 재정비 움직임도 관측된다. 경영리더 수 조정과 함께 식품사업부문 대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월 실시한 2024년 정기임원인사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성과 중심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올해 CJ그룹이 예년과 비교해 소폭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다수 쏟아지고 있지만 내수 식품사업의 외형마저 줄면서 상품 기획 및 채널 조정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측은 “현재 아는 바도 없고 공식 발표도 없이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임원 인사 관련해서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업계에 따르면 허민회 CGV 대표가 지주사 CJ의 경영지원대표로 내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허 대표의 지주사 복귀는 안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쇄신하겠다는 의미”라며 “몇몇 내정 이야기가 나오는 것보면 CJ그룹의 정기임원인사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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