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자산 재평가 임박..부채비율 낮추고 자금조달 속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22 08:53 의견 0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자료=롯데쇼핑)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쇼핑이 계획하고 있는 자산 재평가가 최근 휘말린 유동성 위기설에 대한 오해를 해소해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5년만에 자산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평가 대상 토지자산은 7조6000억원 규모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면 자본이 늘고 부채가 줄어들어 자금조달 여력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달 밸류업 계획을 공시와 함께 자산 재평가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자산 재평가 이후 원활한 자금 조달을 통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밸류업 IR에서 “2009년 토지재평가를 진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시지가가 상승해 자산의 장부가액과 실질 공정가치 차이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며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롯데쇼핑이 자산 재평가를 실시한 당시 부채 비율은 102%에서 86%로 16%가 줄었다. 또한 유휴 부지를 중심으로 자산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매각예정자산은 1023억원으로 집계된다.

이외에도 반기보고서 기준 롯데쇼핑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2조8500억원으로 1년내 만기되는 단기차입금 및 사채 상환금 2조7500억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자산 재평가는 그룹 내 유동성 위기 원인으로 지목되는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과의 지분관계도 없고 연대보증과도 관련이 없어 유동성 위기와는 무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사업구조 합리화 과정에 해외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을 통한 밸류업 전략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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