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애슬레저 시장 리딩기업인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3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 모두 이번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안다르는 올 3분기 전년동기대비 48% 신장한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은 170% 오른 122억원을 기록했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6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신장한 48억원이다.
양 사 모두 대외환경 불확실성과 패션시장 전반적으로 내수 부진 타격이 컸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안다르는 가격 할인을 최대한 지양하고 독보적인 애슬레저 노하우를 기반으로 러닝, 골프웨어, 워크레저,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글로벌 러닝 트렌드를 바탕으로 이미 9월에 지난해 레깅스 판매량을 돌파했고 러닝화 ‘안다르 제트플라이’의 성공적인 론칭과 함께 러닝 카테고리의 제품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마라톤 참여, 러닝 크루 앰버서더 협업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러닝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점도 주효했다. 이 외에도 안다르 맨즈 대규모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남성 고객을 대폭 확대한 것도 3분기 실적에 커다란 힘을 보탰다는 시각이다.
젝시믹스는 2019년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온 스윔웨어는 올해 소재와 활용도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카테고리 강화에 주력했다. 해외여행 대중화와 레저문화 발달로 스윔웨어가 대표적인 시즌리스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매출 드라이브를 만드는데 노력했다.
올해 7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반얀트리 풀파티 개최 및 다양한 판매전략 등을 진행해 스윔웨어 카테고리는 전년동기 대비 152%이상 성장했다. RX러닝 카테고리도 전분기대비 47%이상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양 사 모두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한 점도 돋보인다.
안다르는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새롭게 진출한 호주에서까지 진출하면서 전략적으로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국가 중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10월 오픈한 호주 온라인스토어를 필두로 내년 1분기에 호주 현지 물류를 구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드니 최고 번화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매장 오픈도 준비 중이다.
이미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력이 입증된 싱가포르와 일본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싱가포르 고급 쇼핑 상권인 오차드로드 다카시야마 백화점에 안다르 단독 2호 매장을 오픈하는가 하면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현지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내년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 국가 중심의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입증을 통해 K애슬레저 대표주자로서 국위 선양하겠다"고 밝혔다.
젝시믹스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면서 해외실적도 전년비 77%이상 성장했다. 현재 중국 7개, 일본 3개 정식매장을 포함해 해외 총 20개 매장을 보유한 젝시믹스는 전방위적 마케팅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도 실적 성장 바톤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역대급 한파에 대비해 구스 등 헤비아우터 강화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을 통해 매출 고삐를 쥘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