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생필품 다 오른다” 내달까지 편의점·대형마트 판매가 줄인상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25 13:56 의견 0

이달부터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릴레이 가격 인상이 예고된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이달부터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릴레이 가격 인상이 예고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원·부자재비 오름세에 인건비·물류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의 동반 상승으로 유통업계가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먼저 농심은 다음달부터 백산수 출고가를 9.9%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격이 순차적으로 오를 예정이다. 편의점 판매가의 경우 백산수 5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5.2%), 대형마트 기준 백산수 500㎖ 가격도 430원에서 480원으로 50원(11.6%) 오른다. 웰치소다(웰치스) 355㎖ 캔 제품 출고가도 오는 12월 1일부로 7.6% 인상한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 제조와 수입, 판매에 들어가는 경영 제반 비용이 급증해 출고가 인상을 하게 됐다”며 “특히 해상물류비는 2018년 대비 90%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켈로그의 시리얼컵 4종도 다음달 1일 부로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5.2%) 오른다. 켈로그 콘푸로스트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4%, 켈로그 첵스초코팝핑은 5000원에서 5600원으로 12% 인상된다.

켈로그와 시리얼 시장을 양분하는 포스트도 가격 인상 결정을 내렸다. 동서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4500원에서 5000원으로 11.1% 인상된다. 동서식품은 앞서 지난 15일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오레오 4종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레오웨하스초코는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씩 올린다. 리츠크래커 4종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리츠샌드 2종은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 가량 오를 예정이다.

릴레이 가격 인상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호가든, 버드와이저, 스텔라 등 수입맥주 6종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지난 10월에는 카스와 한맥 등 국내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이달부터 편의점을 통해 내세우는 ‘상하목장 유기농 아이스크림 3종(밀크·딸기·초콜릿)’ 파인트 가격을 기존대비 10.4% 올린 1만4900원으로 판매한다.

먹거리 뿐 아니라 휴지 등 생필품도 12월부터 편의점 가격이 인상된다. 크리넥스 각티슈(150매)가 5650원에서 5950원으로 300원 오른다.

업계는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수입곡물 가격과 원부자재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포인트로 전달 보다 2%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부자재 인상 및 물류·에너지 등 제반 비용도 함께 상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부과 등 수익성 악화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내달까지 원가 부담으로 인한 판매가 인상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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