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내년 1월 3PL 비용체계 개편..물량 80% 배송료 인하 효과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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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4:26 | 최종 수정 2024.11.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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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이 3자물류 서비스인 로켓그로스의 수익성 강화와 이용자 확대를 위한 비용체계 개편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로켓배송 및 로켓그로스의 물류 비용 체계를 내년 1월 변경한다.
로켓그로스는 쿠팡 오픈마켓 셀러에게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 사업이다. 쿠팡풀필먼트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보관·재고 관리, 포장, 배송, 반품 등 물류 과정을 쿠팡이 일괄 대행하는 서비스다.
이번 비용체계 개편은 수익성 강화와 이용자 확대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출고·배송 비용은 상품 크기·무게에 따라 6단계로 세분화한다. 배송 무게가 더 나갈수록 배송비를 더 부과해 수익성을 챙기는 한편 무게가 적게 나가는 상품에는 비용 절감 효과를 줘 이용자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10월 열린 쿠팡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김범수 쿠팡Inc 의장은 “로켓그로스는의 주문량, 판매자 수, 전체 거래 볼륨은 각각 130% 이상씩 성장했다”며 “로켓그로스 등 신규 사업의 상품군 확대가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제공하고 있는 20개 이상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로켓배송에서 제공되지 않은 상품군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량·영세 판매자들을 로켓그로스로 더 끌어모아 규모의 경제를 키운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로켓그로스 비용 개편안은 특대형 상품(20㎏ 초과)에 대해 건 당 배송비가 3300원에서 9500원으로 늘어난다. 전체 상품의 80%를 차지하는 극소형 상품(2㎏ 이하) 상품은 2350원에서 2200원으로 줄어든다.
상품 보관비 무료 프로모션 기간도 절반으로 줄인다. 지금까지는 매 입고 시 60일 간 무료 보관을 제공했지만 내년 4월부터 30일로 줄인다. 악세서리·의류·신발 카테고리는 45일까지 무료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그간 비용을 받지 않았던 반품에 대해서도 판매자에게 반품비용을 부과한다. 무료였던 반출비도 건당 300원이 부과된다.
개편된 물류비 체계 연착륙을 위해 최대 2년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반품 회수·재입고·반출은 오는 2026년 1월까지 월 20개 무료로 제공한다. 입출고·배송 비용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약 35~40% 가량 인하한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다 많은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 체계를 오는 1월 변경할 예정”이라며 “물류 배송 업무에 필요한 비용들을 수요에 맞춰 세분화하고 다양한 무료 및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판매자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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