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여수)=최창윤 기자]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내놨다. (응답률 37.6%)
9일 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58.6’로 조사됐는데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여수 제조업계는 2025년 1/4분기 지역경기를‘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수상의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창궐 시기인 2020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체감경기(58.6)가 조사됐다며 특히 석유화학업종은 중국발 공급 확대, 중동의 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 가동 예고 등 글로벌 공급과잉 이슈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수요둔화 흐름이 더해져 부정적인 체감경기가 계속 하락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주요기업의 유례없는 실적 부진과 누적 손실은 생산라인의 일부 중단, 공장매각 등 지역산업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연말·연초 기간에 발표되는 플랜트 신·증설 및 대규모 설비교체 등 시설투자·재투자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등이 전무한 상황이 더해져 플랜트건설업종을 비롯한 여수지역 산업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 업종도, 석유화학 경기 불황이 지역 경기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면서 인력감축이나 신규 채용 축소 등 고용감소에 대한 불안감과 지역상권, 소상공인, 서비스업 등에서의 소비활동 저하에 대한 우려심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수상의는 지역 주요 산업의 부정적 흐름으로 소비심리 위축, 민간 소비 회복 부진 등의 여파 속에, 국내 정치 이슈(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폭등, 투자 위축 등 경제적 충격 효과도 체감경기 하락에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과거 석유화학 업황 특성 상 5~8년간 경기 사이클에 편승한 일시적 불황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중국발 공급과잉, 중동 COTC 가동,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둔화 등 수요와 공급 차원의 구조적 문제가 단기간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 확산과 고착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성과 경쟁력이 낮은 범용 제품군의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여수·울산·대산 등에 소재한 범용 설비(NCC 설비)의 운영주체의 통합으로 중복 투자, 관리 비용 절감 등 범용 제품의 채산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정부의 제도적 특단의 지원 속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상의는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실시한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 항목 중 2025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 리스크 요인의 응답으로 ‘물가 변동성 확대(27.8%)’>‘경제·사회 양극화 심화(25.0%)’>‘건설·부동산 시장 위축(20.8%)’>‘고령화 등 내수구조 약화(11.1%)’>‘가계부채 심화(9.7%)’>‘기업부담 입법 강화(2.8%)’>‘노사갈등 리스크(1.4%)’=‘기타(1.4%)’ 순으로 조사됐다.
또 2025년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25.3%)’>‘유가·원자재가 변동성(16.0%)’>‘수출·산업경쟁력 약화(13.3%)’=‘중국 내수 침체(13.3%)’>‘전쟁 등 지정학 긴장 장기화(10.7%)’=‘고환율 기조(10.7%)’>‘세계 공급망 재편·블록화(9.3%)’>‘기타(1.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5년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해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분야로는 ‘수출확대 및 공급망 강화(33.3%)’>‘인플레이션 관리(22.7%)’>‘기업부담입법·규제완화(16.0%)’>‘가계·기업 부채관리(12.0%)’>‘미래전략산업 지원강화(8.0%)’>‘성장잠재력 확대(5.3%)’>‘탄소중립·에너지 안보(2.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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