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다보스 ‘3년 개근’..글로벌 리더십 강화

다보스 포럼, 신사업 강화 협력 포복 넓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전'

임윤희 기자 승인 2025.01.09 10:47 의견 0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3년 연속으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한다. (자료=HD현대)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3년 연속 참가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0∼24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포럼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참여해 탈탄소 추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의 회담에서 친환경 선박 관련 협력을 강화하며, HD현대의 글로벌 친환경 전략을 구체화했다.

올해 포럼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수소, 바이오 등 신사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CES 2024 기조연설에서 "탈탄소 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HD현대가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전'

HD현대는 소형모듈원전(SMR)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022년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투자계약을 맺고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수소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바이오 및 신약 개발 분야에도 진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 내부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첨단 ICT 융합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래형 조선소(FOS)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해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혁신, 미래 에너지 등 초격차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 신사업 육성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AMC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약 개발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 강화의 분수령 될까

정 수석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특별회의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살피고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의 3년 연속 다보스포럼 참석은 HD현대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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